본문 바로가기
의학

술도 마시지 않는데 지방간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by 우리마실주치의 2021. 10. 28.
반응형

 

 

특별히 음주를 하지 않은 분들이 건강검진에서 초음파 시행 후 지방간(fatty liver)이라는 통지를 받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은 과연 어떤 질병이고 어떤 노력을 통해서 치료를 해야 할지 살펴보겠습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의 정의

 

지방간은 크게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누게 됩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은 음주와 관계없이 간내 중성지방이 축적되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이 질환은 단순 지방증(simple steatosis)에서부터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 나아가 간경변증까지를 포함하는 광의의 개념입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은 만성 간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평균 20%의 환자가 이 질환에 이환된 것을 보고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당뇨병의 증가 등으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질환입니다.

 

이중 단순 지방간은 예후가 양호한 양성 질환이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진행성 간질환으로 간경변이나 간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환자군은 정상 대조군에 비해 전체 사망률이 높고 가장 흔한 사망원인은 심혈관 질환입니다.

 

또한 비알코올 지방간염 환자에서는 간질환 관련 사망률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은 대부분 무증상이나 간혹 우상복부 동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

 

이러한 지방간의 치료는 주로 생활습관 교정을 통하여 치료가 이루어지게 되고 동반 질환 유무와 간의 섬유화 진행 여부에 따라 약물치료도 병행하게 됩니다.

지방간질환 환자의 대부분은 과체중이거나 비만하기 때문에 인슐린 저항성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가 높아 생활습관 교정을 통한 체중감량이 치료의 근간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체중감소는 6개월 동안, 1주에 500 gm에서 1 kg을 감량하여 치료 시작 당시 체중의 10% 감량을 목표로 합니다.

단기간에 많은 양의 체중감량은 오히려 간내 염증이나 섬유화를 악화시킨다는 보고도 있어 지나치게 많은 감량은 주의를 해야 합니다.

 

 

지방간질환의 치료를 위한 식사요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총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는 것입니다.

 

단기간의 저칼로리 식이를 하면 체중 변화가 없더라도 간내 중성지방을 감소시키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켜 간 기능의 호전을 보인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한국인의 일일 칼로리 섭취 권고량을 고려할 때 하루에 400~500 kcal를 줄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권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총 칼로리 섭취량 감소와 함께 저탄수화물 식사를 하도록 해야 합니다. 탄수화물 섭취는 전체 칼로리의 50-60% 정도가 적당합니다.

 

 

운동요법은 체중 감소를 동반하지 않더라도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간내 지방량을 감소시킵니다.

 

간 내 지방량 감소를 위해 최대 심박수의 50~70%에 해당하는 강도의 운동을 최소 30분 이상씩 일주일에 두 번 이상 하도록 권고되고 있습니다.

운동의 종류는 유산소 전신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역기 등을 이용해서 근육운동을 하는 저항력 훈련(resistance training)도 체중감소 없이 지방간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저강도의 신체 활동(정원 가꾸기, 가사노동, 요가 등)이나 최대한 숨이 찰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아주 짧은 시간 (약 10-30초) 동안 5-8회 반복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지방간은 예후가 양호한 질환이지만 일부에서 치명적인 간경화나 간암 등으로 이행될 수도 있으므로 간과해서는 안 되는 질환입니다.

 

특히 비만이나 고지혈증, 당뇨병 등 성인 질환들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서 지방간도 치료하고 동반될 수 있는 성인질환의 치료와 예방도 해나간다면 일거 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자료)

 

1. 윤승규(2009), '지방간의 진단과 치료' 대한내과학회지 제76권 제6호 p677~p679

 

2. 전재한 등 (2014)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정의, 병인, 자연경과' The Journal of Korean Diabetes. 2014 Jun;15(2):65-70

 

3. 임재찬 등 (2014)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치료' J Korean Diabetes. 2014 Jun;15(2):93-97

 

4. 박상훈 (2010)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의 치료' 2010년 대한간학회 추계학술대회

 

5. 조진경 등 (2015)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운동전략' Korean J Obes 2015 December;24(4):190-196

 

6. 대한간학회 2013년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진료 가이드라인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