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의학

갑상선 저하증으로 약을 복용 중인데 임신 중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by 우리마실주치의 2021. 10. 8.
반응형

 

임신을 계획 중인 갑상선 저하증 여성분들은 혹시나 갑상선 호르몬 약제가 임신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이 많습니다.

우선 안심시키기 위해 말씀드리자면 임신 시 갑상선 저하증 치료제로 쓰이는 Levothyroxine(대표적 상품명: 씬지로이드)는 미국 FDA의 태아 위험도 분류 (Pregnancy – Category) A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A 등급은 임부에 대해서 적절하고 잘 통제된 연구를 시행한 결과, 임신 기간 전체에 걸쳐 태아에 대한 위험성이 나타나지 않은 경우로 매우 안전한 약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FDA에서도 약물치료를 임신 기간에 중단해서는 안되며 새롭게 갑상선 저하증이 발견될 경우는 이 약물로 빨리 치료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하여 갑상선 저하증으로 진단받고 약물 복용 중인 환자의 임신 중의 치료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임신시 갑상선 기능의 변화

우선 임신 시의 갑상선 기능의 변화를 이해해야 합니다.

임신 중 체내에서 요구되는 총 갑상선 호르몬 중 T4는 고정적이지 않으며, 정상 갑상선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총 갑상선 호르몬 T4의 농도가 20~50% 정도 증가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갑상선기능저하증 여성은 TSH나 hCG 등의 호르몬이 갑상선 호르몬 T4의 생산을 자극하지 못하므로 복용하고 있는 Levothyroxine 농도를 조절해 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Levothyroxine 요구량의 증가는 임신 초기 4~6주에 나타나기 시작해서 임신 16~20주까지 점차 요구량이 증가하고 이후에는 증가하지 않고 출산시까지 유지되게 됩니다.

 

임신 시 갑상선 호르몬 복용 방법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갑상선 자극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게 되고, 갑상선 호르몬이 많으면 갑상선 자극 호르몬이 적어지게 되므로 갑상선 저하증은 갑상선 자극 호르몬을 재서 치료제 용량을 조절합니다.

임신을 계획하는 갑상선 저하증 여성은 임신 전에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을 2.5 mIU/L 미만으로 유지하도록 권고되고 있습니다.

임신 계획시는 담당 의사와 사전에 상의해서 필요하면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일단 임신을 인지하게 되면, Levothyroxine 복용량을 25~30% 증가시키고 담당의사에게 알리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쉬운 방법으로는 매일 1알씩 복용하고 있던 것을 1주일에 2일은 2알씩 복용해서, 1주일에 총 9알을 복용하는 방법입니다. (29% 증가).

이후 임신 전반부까지는 매 4주 마다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 검사를 시행하며 그 결과에 따라서 Levothyroxine 용량을 조절하게 됩니다.

그후 후반부에는 임신 26주~32주 사이에 적어도 한 번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 검사를 시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출산 후에는 갑상선 호르몬의 요구량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게 되므로 Levothyroxine 용량을 임신 전 수준으로 감량하여야 합니다.

이는 출산 후 6주 뒤갑상선 자극 호르몬 (TSH) 검사를 시행하여 평가를 하게 됩니다.

결론

요약하여 말씀드리면 임신시 갑상선 저하증 치료약으로 쓰이는 Levothyroxine 약제는 매우 안전한 약이므로 절대 약물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의사와 상의해서 요구량의 증가에 맞추어 용량을 조절해 나가야 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치료받는 여성분들은 담당 의사 분들이 잘 설명해주고 용량을 조절해 주실 테니 너무 염려 말고 안심하고 임신 계획을 세워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