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산 수치가 정상인 통풍도 있나요?

통풍과 요산

 

통풍은 체내에 과잉 축적된 요산 결정으로 이해 관절과 관절 주위 조직에 재발성의 발작적인 염증을 일으키는 질병을 말합니다. 

요산은 단백질의 일종인 퓨린이 대사 되어 생기며 따라서 퓨린 함량이 많은 육류 등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간혹 급성 통풍이 의심되어 병원을 내원했는데 막상 혈액에서 요산을 검사해보니 정상인 경우가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요산이 높아서 통풍이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된 일일까요?

오늘은 이 문제에 관하여 짚어보겠습니다. 

 

통풍의 진단 기준에서 요산 항목

이에 관해서는 통풍의 진단 기준을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통풍을 진단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침범한 관절이나 연부조직은 천자하여 요산 결정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직접 관절이나 연부조직에서 채취를 하기 힘든 경우에는 다른 방법으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새롭게 제안된 통풍의 진단 기준을 살펴보면 임상적인 기준과 검사실의 검사 결과에 따른 기준, 그리고 방사선 검사를 통한 영상적 기준 항목에 각각 점수를 부여하여 총 23점 중 8점 이상이면 통풍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 진단 기준 중에 요산 항목을 살펴보면 혈청 요산 농도가 6.0-7.9 mg/dL라면 2점, 8.0-9.9 mg/dL라면 3점, 10 mg/dL 이상이라면 4점을 부여하고 혈청 요산 농도가 4.0 mg/dL 미만이라면 2점을 감점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혈청 요산의 정상 범위는 남녀에 따라 다르지만 7mg/dl 미만을 보통 기준으로 삼습니다.

위의 진단 기준 중 요산 수치에 대한 항목만 보더라도 진단 당시 요산 수치가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급성 통풍 발작 시 정상 요산 수치의 이유

진단 당시 혈청 요산치가 정상인 비율은 약 12~43%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혈청 요산치가 정상이라고 통풍이 아니라고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국내의 한 연구를 살펴보면 226명의 급성 통풍 발작 환자 중에 12%에 해당하는 27명의 환자들이 정상 요산 수치를 가진 채 통풍으로 진단되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이 27명 중 21명의 환자를 추적 관찰해 본 결과 81%의 환자들이 이후 높은 요산 수치로 변한 사실을 관찰했습니다.

이와 같이 급성 통풍 발작 시에 요산 수치가 정상인 현상에 대해서는 급성기에는 소변으로 배출되는 요산의 양이 많아지는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통풍의 급성 발작시의 염증으로 인한 염증 물질이나 스트레스 호르몬 등이 그 이유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요산 수치를 낮추는 약을 계속 복용하고 있는 경우 역시 급성 통풍 발작 시 요산 수치가 정상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통풍의 급성 발작으로 병원을 내원했을 때 요산 수치는 정상일 수도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통풍으로 진단된 분들은 육류의 과다 섭취나 과음 등을 피하는 노력을 계속하여 통풍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참고자료 

 

1. 송정수. 통풍의 새로운 진단 분류 기준과 치료 지침. 대한내과학회지: 제 93 권 제 4 호 2018

 

2. Are serum uric acid levels always elevated in acute gout? 

   The Journal of Family Practice. OCTOBER 2011. Vol 60, No 10

 

3. Clinical analysis of gouty patients with normouricaemia at diagnosis Ann Rheum Dis 2003;62:90–92

 

4. The Inflammatory Process in the Mechanism of Decreased Serum Uric Acid Concentrations During Acute Gouty Arthritis. The Journal of Rheumatology 2002;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