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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GC녹십자 등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 혈장 치료제란 어떤 것인가요?

by 우리마실주치의 2020.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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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장 치료제

정부는 최근 치료제와 백신 개발 로드맵을 공개하면서 GC 녹십자에서 개발 중인  혈장 치료제가 7월에 임상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혈장 치료제 등의 항체를 이용한 치료법에는 어떤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혈장 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에서 혈액 및 면역세포인 적혈구와 백혈구를 빼고 혈소판을 제거한 성분을 치료제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우리 몸속의 면역 체계를 이용하여 항체를 만들어 내는 능동 면역이 아닌, 사람이나 동물에서 만들어진 항체를 다른 사람에게 옮겨서 면역을 얻게 하는 수동 면역 방식입니다. 

 

회복된 환자의 혈액이나 혈장을 치료에 이용한 것은 이미 1918년 스페인 독감에서도 시도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홍역, 에볼라, H1N1 독감, 사스 등에서 이러한 혈장 치료제들이 연구된 전례가 있습니다. 

 

혈장 치료제 역시 항체 치료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러한 항체 치료에는 3가지 정도 방식이 있습니다. 

 

회복기 혈장 (convalescent plasma)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는 다급한 상황에서 가장 단시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 감염병의 치료방법은 완치자의 회복기 혈장(convalescent plasma)을 바로 환자에게 주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회복기 혈장 치료에는 환자의 몸무게에 따라 다르지만 한 명의 기증자의 혈장으로 한 명 혹은 두 명 정도의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러한 치료방법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많이 사용되고 있는 방법이며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많습니다. 

 

단 이러한 방법의 단점은, 간염 등 다른 질병에 감염될 위험성이 있고, 드물기는 하지만  '수혈관련 순환량과다' (Transfusion―associated circulatory overload, TACO) 등의 합병증도 일어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기증된 혈장에 포함된 항체의 양이 제각각이라는 단점도 있습니다. 

 

 

고면역글로불린(Hyperimmune globulin) 혈장 치료제 

이런 여러가지 면을 고려해서 다음 단계에서 고려하는 것이 바로 고면역글로불린(Hyperimmune globulin) 치료법입니다. 

 

GC녹십자 등에서 개발하고 있는 혈장치료제가 바로 여기에 속합니다.

 

코로나 회복환자의 혈장에서 다양한 항체가 들어있는 면역 단백질만 분획해서 만든 고면역글로불린으로 치료제를 만들게 됩니다. 

 

이 치료제는 고농도의 항체를 주입할 수 있고 유통 기간도 길며, 위에서 언급한 '수혈관련 순환량과다' (Transfusion―associated circulatory overload, TACO) 등의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에 대해 GC 녹십자 측은 이미 B형 간염 면역글로불린 ‘헤파빅’, 항파상풍면역글로불린 ‘하이퍼테트’ 등을 생산한 적이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궁금한 점은 충분한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혈장이 필요한 것인가입니다. 

 

이전의 예를 보면 H1N1 독감 유행 시에 일본 제약회사인 다케다에서는 회복기 혈장 1만 6천 리터의 항체를 농축하여 수천 명의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고면역불린 혈장 치료제를 생산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또 언론 기사를  보면 1명의 치료를 위해서 6-7리터의 혈액이 필요하다고 보도된 사실도 있습니다. 

 

현재 '면역글로블린 농축 치료제 개발을 위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완치자 혈장 채취 지침'을 살펴보면 1인 1회 채취량은 혈장 500mL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1명의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 대충 10여 명 정도의 혈장 공여자가 필요한 셈입니다. 

 

혈장 치료제의 연구단계에서는 150명의 혈장 공여자가 필요한데 현재까지 국내 회복된 환자들 중 혈장 공여자는 아직 18명에 불과해 더 많은 공여자의 도움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단일 클론 항체 치료(Monoclonal antibodies)

이러한  고면역글로불린(Hyperimmune globulin) 혈장 치료제의 다음 단계 수동면역 치료 방법은 단일클론 항체(Monoclonal antibodies)치료제 개발입니다. 

 

세포에서 단일 성분의 고농도 중화항체를 생산해내는 방식으로 훨씬 더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항체 치료제 역시 셀트리온 등이 개발중이며 족제비의 일종인 페럿을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바이러스 감소·폐조직 병변 개선 등의 결과가 확인된 바 있습니다. 

 

이후 영장류 실험을 거쳐 7월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치료제들이 빠른 시일 내에 순조롭게 국내에서 개발되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자료 

https://www.sciencemag.org/news/2020/05/can-plasma-covid-19-survivors-help-save-others

 

Can plasma from COVID-19 survivors help save others?

Small studies suggest transfusions with antibody-laden blood plasma may help patients fight the virus

www.sciencemag.org

www.forbes.com/sites/williamhaseltine/2020/04/06/passive-immunity-a-short-and-long-term-solution-to-treatment-and-prevention-of-covid-19/#b341dd618ee6

www.skyedaily.com/news/news_view.html?ID=102760

 

스카이데일리, GC녹십자·SK플라즈마,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속도

스카이데일리, 지난 14일 정부가 혈장 속 항체를 이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빠르면 2~3개월 내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GC녹십자와 SK플라즈마의 귀추가 주목된다.

www.skyedaily.com

www.donga.com/news/article/all/20200402/100466715/1

 

“회복환자 혈장 활용해 고밀도 면역 항체 확보”… GC녹십자,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이르면 �

GC녹십자가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내놓겠다고 공표했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를 올해 하반기 상용화를 목…

ww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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