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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코로나19 백신 개발 전쟁, 어디까지 왔나?

by 우리마실주치의 2020.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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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코로나19 백신

미국 현지시간 17일 제약회사 모더나(Moderna)가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초기 결과를 얻었다는 보도가 알려져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미 증시도 이 소식에 환호하며 주가지수가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치열한 코로나19 개발 전쟁이 현재 어디까지 진행되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WHO가 발표한 현재 임상시험 중인 코로나19 백신 

5월 15일자 WHO가 발표한 현재 임상시험 중인 코로나 19 백신은 8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모더나, 이노비오, 캔시노 바이로로직스, 시노백, 시노팜 산하의 우한생물제품연구소와 베이징생물제품연구소, 옥스퍼드대, 화이자, 이렇게 8개 회사에서 개발중인 백신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 8개의 각 백신들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더나( Moderna/NIAID)

이 백신은 제약회사 모더나와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가 공동 개발한 것입니다. 

 

이 백신은 바이러스 표면에 솟아 있는 돌기(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전정보를 담은 전령RNA(mRNA) 백신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모더나는 애초 4월부터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미 행정부의 독려에 따라 거의 한 달을 앞당겨 3월 16일 세계 최초로 1상 임상시험에 돌입하였습니다.  

 

모더나가 5월 18일(현지시간) 1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는데,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45명의 참가자 전원에서 면역체가 생성되었고 최소 8명에서 중화항체가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5월7일(현지시간) FDA로부터 2상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하였으며 임상2상은 18세 55세 성인 및 55세 이상 성인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 예정입니다.  

 

아직은 소수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결과인 만큼 앞으로 600명 대상으로 하는 2상 임상시험 결과를 주목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노비오( Inovio Pharmaceuticals)

미국 바이오 기업인 이노비오는 코로나19 초창기부터 백신 개발 의지를 밝혔습니다.

 

1월 23일 글로벌 연합체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으로부터 백신 개발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노비오는 'DNA 백신' 플랫폼 기술을 통해 백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작은 원형 유전자인 '플라스미드' 안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일부 유전자 그리고 이를 단백질(항원)로 발현시킬 '전사인자'를 함께 삽입한 뒤 이를 몸 안에 주입해 면역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방식입니다. 

 

이노비오는 4월 6일부터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실시하였으며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이 이 임상 시험에 참가하기로 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후 안전성 등을 분석·평가하고 2상 임상시험을 곧바로 이어갈 예정이며, 2상 임상시험을 마친 뒤 시판허가를 신청할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연구
코로나19 백신 연구

 

캔시노 바이오로직스 (CanSino Biological Inc./Beijing Institute of Biotechnology)

미국이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1상 임상시험을 시작한 직후인 3월 18일 중국은 캔시노 바이로로직스에 대한 1상 임상시험을 승인했습니다. 

 

이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를 유전자 운반체(벡터)로 활용한 바이러스 재조합 백신입니다. 

 

중국군사의학과학원과 함께 백신을 개발 중인 캔시노는 3월 우한 주민 108명을 대상으로 1상 임상시험을 실시했습니다. 

 

4월 9일 2상 임상시험을 실시한다고 밝힌 이후, 중간용량과 저용량 접종 및 위약 효과 군으로 나누어 4월부터 임상시험을 실시했습니다.  

 

캔시노는 최근에는 캐나다까지 임상시험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시노백 (Sinovac)

캔시노 이외 또 다른 중국 바이오 제약회사인 시노백의 행보도 두드러집니다. 

 

시노백이 개발 중인 백신은 바이러스를 화학적으로 불활성화시킨 뒤 체내에 투입하는 방식의 백신입니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시노백은 1, 2상 임상시험을 각각 144명, 600명 지원자를 대상으로 시행해 완료했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베이징 유력일간지 신경보 인터뷰를 통해 "1,2기 임상시험 결과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7월 시생산에 돌입한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과연 이대로 진행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시노팜 산하 우한생물제품연구소와 베이징생물제품연구소 (Wuhan Institute of Biological Products/Sinopharm, Beijing Institute of Biological Products/Sinopharm)

중국 최대 국유 제약기업인 시노팜 산하 우한생물제품연구소와 베이징생물제품연구소가 개발한 백신 2종도 이미 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이들 백신 역시 불활성화 백신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시노팜은  4월 14일 백신 임상시험 승인을 받자마자 1300명을 대상으로 한 인간 대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불과 12일 이 지난 4월 25일, 자사가 개발한 불활성 백신에 대한 2상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쩐지 굉장히 급하게 임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코로나19 백신 개발

옥스퍼드 대학 (University of Oxford)

옥스퍼드 대학교 제너연구소에서 연구 중인 백신은 ‘차드옥스1’(ChadOx1 nCoV-19)이라고 불리며 코로나바이러스 DNA를 체세포에 투입하는 근육 주사 형태로 개발 중입니다. 

 

4월 미국 몬태나주의 연구실에서 6마리의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시된 실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시켰지만 28일 넘게 건강한 상태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4월 24일 유럽에서 시작한 코로나19 백신 1상 임상시험 시험에는 18~55세의 건강한 성인 1100명이 참여했습니다. 

 

세계 최대 백신 생산업체인 인도 세럼인스티튜는 오는 9월 영국에서 임상시험이 끝나면 옥스퍼드대 제너연구소가 개발한 백신 후보를 연말까지 최대 6000만 개까지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 (BioNTech/Fosun Pharma/Pfizer)

미국 바이오 기업 화이자는 독일에 본사를 둔 생명공학회사 바이오엔텍(BioNTech)과 mRNA 기반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4월 22일 독일 연방정부 기관인 파울에를리히연구소(PEI)로부터 개발 중인 백신 후보 물질의 임상 시험을 허가받았습니다. 

 

독일에서의 1상 임상시험 이후 5월 5일 미국에서도 임상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바이오엔테크는 이 임상시험 결과가 6월 말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내 현황

국내에서도 코로나 백신 개발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5월 19일 현재,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은 곳은 한 곳도 없습니다. 

 

백신 개발중인 곳을 살펴보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질병관리본부의 '합성항원 기반 코로나19 서브유닛 백신 후보물질 개발' 과제 수행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해 지난 3월 말 동물실험에 들어갔으며 오는 9월 본격적으로 사람 대상의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을 선정했는데 백신 분야 7개사는 진원생명과학, 바이오포아, LG화학, 제넥신, 스마젠, 지플러스생명과학, SK바이오사이언스 등입니다. 

 

 

 

백신 개발 전쟁을 보며 우려스러운 점은 너무 급하게 진행되어 안전성이 확보되며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가 하는 점입니다. 

 

아무쪼록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되어 코로나19 감염이 빨리 종식되기를 바라며 추가로 그 주역이 우리나라였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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