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인데 폐렴 예방주사는 맞아야 할까요?

폐렴구균 예방접종과 코로나19

폐렴 예방접종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나요?

요즘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폐렴 예방접종을 맞으러 오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분들 중 폐렴 주사가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지 궁금증을 표시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정말 폐렴 예방접종이 코로나 19를 예방할 수 있을까요?

 

답은 '폐렴 예방접종은 코로나 19를 예방할 수 없다'입니다.

 

병원에서 맞는 폐렴 예방접종은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이라는 세균의 감염을 막아주기 위한 예방접종입니다. 

 

폐렴구균은 성인에서는 폐렴, 소아에서는 중이염, 부비동염, 폐렴 및 패혈증을 주로 일으키는 세균으로 면역이 약한 소인과 고령자 분들은 필수적으로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인 ‘SARS-CoV-2'가 원인으로 폐렴구균 예방을 위한 폐렴 예방접종으로는 예방할 수 없습니다. 

 

 

현재 대상인 분들은 폐렴 예방접종은 해야 하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폐렴 예방접종 대상인 소아와 노인, 면역저하자, 만성질환자 등은 접종을 해야 합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기준 65세 이상 노인의 폐렴구균 예방접종률이 6.2%로 작년 18.2%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폐렴구균 감염증은 전년대비 16%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유행에 대한 우려로 병원 내원을 꺼려 폐렴 예방접종이 줄었지만, 이로 인해 폐렴구균 감염으로 고통받는 환자분들이 늘어난 것입니다. 

 

이러한 폐렴구균 감염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코로나19 여부와 관련 없이 대상자이신 분들은 반드시 접종을 하시기 바랍니다. 

 

폐렴 예방접종이 코로나19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도움이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감염에는 동시감염(coinfection),  중복감염(superinection)이 있습니다. 

 

동시 감염은 말 그대로 동시에 여러 원인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이 되는 것이고, 중복 감염은 하나의 감염증이 일어난 이후 치료 과정에서 그 약물에 내성이 있는 원인균 등에 의해 합병되는 새로운 감염이 일어나는 것을 지칭합니다. 

 

아직 코로나19 감염 시 폐렴구균이 동시감염이나 중복감염이 일어나는지 혹은 폐렴 예방접종이 그러한 감염을 예방해주고 있는지는 명확히 연구된 바는 없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여러 바이러스나  세균 등과 함께 감염되는 경우에 대한 보고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감염 전문가들도 코로나19와 다른 감염증이 겹칠 경우 더 오래가고 힘들 수 있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충분히 간접적인 의미가 있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와 관련해 심혈관질환(CVD) 환자의 경우, 2차적인 세균성 감염증에 대한 위험을 고려해 폐렴구균 백신 접종 등 최신 예방접종 권고 사항을 따를 것을 권고한 사실이 있습니다. 

 

따라서 코로나19를 논외로 치더라도 접종을 하는 것이 좋고, 코로나19를 염두에 둔다면 더더욱 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로나 19가 유행하는 지금 폐렴구균 예방접종 대상자들은 반드시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