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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어지러움으로 검사를 했는데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by 우리마실주치의 2021.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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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움으로 병원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했지만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는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이럴 때는 어떤 원인으로 어지러움증이 생겼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어지러움의 종류

 

어지러움에는 의학적으로는 여러 가지 분류의 어지러움이 있습니다.

 

먼저 현훈(Vertigo)은 자신의 신체 혹은 주위 물체나 환경이 빙빙 도는 회전성 어지럼증을 말합니다.

균형장애(diseuilibrium)는 누워있거나 앉아 있을 때는 괜찮으나 서있거나 걸을 때 중심을 잡지 못하고 쓰러지는 어지러움을 가르키는 말입니다.

실신성 어지럼증(presyncope)은 정신을 잃을 것 같은 느낌, 아뜩해지는 듯한 느낌의 어지러움을 말합니다.

위의 세가지 어지러움증의 경우는 증상이 어느 정도 분명하여 환자가 증상을 잘 묘사하고 또 의학적으로도 연구가 잘 되어 있어서 원인의 감별 진단 및 치료 방침에 대하여 비교적 명확한 편입니다.

이에 반해 어지러움으로 병원을 방문하기는 했으나 위의 세 가지에는 해당하지 않는 환자로 증상을 기술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비특이적인 모호한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비특이적인 어지러움은 영어로는 흔히 lightheadedness(우리말로는 가벼운 현기증, 몽롱함 등으로 변역)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비특이적 어지러움

​이러한 비특이적인 어지러움을 호소하면서 병원을 내원하는 많은 환자들은 빈혈을 걱정하여 내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빈혈인 경우에는 혈액검사를 통하여 빈혈 여부는 쉽게 진단될 수 있으며 빈혈이 진단되면 다양한 원인을 감별하기 위한 검사 및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어지러움증으로 내원하였는데 이비인후과적인 문제도 아니고 신경과적인 문제도 아니며 내과적 검사상으로도 큰 문제가 없다고 들은 경우 환자들은 혼란스럽게 됩니다.

대개는 심리적이거나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설명을 듣고 특별한 치료 없이 귀가하게 되지만 환자분들은 자신의 증상이 왜 왔는지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인성 어지러움증

먼저 이러한 비특이적 어지러움을 심인성 어지럼증(Psychogenic dizziness)으로 설명하고 있는 문헌이 많았습니다.

한 문헌에 따르면 전체 어지럼증 환자의 약 20∼50%를 차지한다고도 설명되어 있습니다.

진성 현훈과는 다른 증상 및 징후를 가지는데 환자는 ‘머리 속이 도는 듯하다’, ‘머리가 멍하다’, 또는 아찔하거나 쓰러질 듯한 느낌'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심인성 어지럼증과 관련된 정신과적 질환은 공황장애나 광장공포증처럼 어지럼증이 주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와, 우울증과 같이 다른 주요 정신과적 증상이 있고 이에 동반되어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미 기질적 어지럼증을 가진 환자가 정신과적 요소로 인하여 이와 관련된 병적 행동이 증폭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만성 주관적 어지러움증

이러한 심인성 어지러움증의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여 '만성 주관적 어지러움'을 정의하고 있는 문헌도 있었습니다.

빙빙 도는 현훈성 어지러움증이 아닌 어지러움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자신이나 주변 환경의 운동에 대해 만성적인 과민성을 가지며 쇼핑몰 등의 특정한 환경에서 더 심해지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만성주관적 어지러움은 93% 정도가 정신적인 문제 특히 대부분은 불안장애와 관련성이 있다고 합니다.

만성주관적 어지러움증의 치료로는 먼저 정신적 문제가 어지러움이라는 신체적 증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정신적 교육을 하게 됩니다.

또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SSRI: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라는 주로 항우울제로 알려진 약물로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인지치료 등의 행동치료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위와 같이 언급한 이유 이외에도 어지러움증에는 다양한 원인들이 언급되고 있었습니다.

 

 

그외 원인들

​또한 과호흡(hyperventilation) 또한 어지러움증의 원인이 됩니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호흡을 통해 이산화탄소가 과도하게 배출되어 동맥혈의 이산화탄소가 정상 범위 아래로 떨어지게 되면 이러한 과호흡 상태에서 어지러움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탈수(Dehydration)의 한 증상으로 열이 나거나, 물을 충분히 마시기 않아 탈수 증상이 오면 어지러움이 올 수가 있습니다.

 

스트레스, 긴장, 피로 등이 어지러움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원인들이 뇌간의 역할을 방해하여 균형감각을 조절하는 자율 신경 반사의 감소 결과를 가져와 어지러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약의 부작용으로 혈압약, 이뇨제 등에 인해 어지러움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흡연이나 음주로 인해 어지러울 수도 있습니다.

 

다른 질병 즉 감기, 독감에 걸리거나 알레르기 증상과 동반하여 어지러움을 호소할 수도 있습니다.

주의점

정리하자면 현훈이나 균형장애, 실신성 어지러움증이 아닌 경우는 대개는 불안장애 등의 정신적인 문제가 기반이 된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트레스, 긴장, 피로 등의 자신의 상태를 살펴보고 어지러움 당시 과호흡 등의 흥분상태였는지, 감기 등의 질병과 동반되었는지 약물 부작용 여부, 흡연, 음주 여부 등도 살펴야 합니다.

주의할 점은 시야 이상이나 몸의 감각이상, 마비 증상 등의 신경학적 이상이 동반되거나 지속적인 두통, 구토, 의식소실, 흉통, 숨이 참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는 빨리 인근 병원을 찾거나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또한 증상만으로는 정확한 감별진단이 힘들고 비특이적 어지러움 역시 다른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으므로 증상이 발생했을 때 담당 의사를 찾아 증상을 설명하고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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