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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입이 자꾸 마르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구강건조증

by 우리마실주치의 2021.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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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질병으로 내원한 노인 환자분들 중에서는 입마름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구강건조증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서 다루어 보겠습니다.

 

 

구강건조증이란 

 

구강건조증(xerostomia)은 입이 마른다고 느끼는 주관적인 증상을 의미합니다.

성인은 하루에 약 1~1.5L의 타액이 분비되며, 타액 분비가 50% 이상 감소된 환자의 경우 구강건조증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타액선은 타액을 비축할 수 있는 장기이므로, 불편할 정도로 구강건조증이 있다면 이미 타액 분비량이 상당히 감소했을 수 있습니다. 

또한 구강건조증은 객관적인 타액 분비의 저하가 관찰되지 않아도 일어날 수 있으며, 타액 성분에 변화가 있어도 유발될 수 있습니다.

 

구강건조증 환자는 말을 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어려움을 호소하며, 충치나 세균감염, 입냄새, 구강의 작열감, 미각 변화 등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노인의 경우는 구강 위생이 나빠지고 연하 장애들이 동반되어, 폐렴과 같은 질환에 이환될 위험성도 높아집니다.

 

65세이상 인구에서 30% 정도가 구강건조증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입니다.

 

원인

 

구강 건조증의 원인은 타액선의 병적인 소견을 보이는 경우와,

 

병적 소견은 없으나 당뇨 등의 질병이나 약물 부작용 혹은 영양결핍으로 발생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1) 타액선의 병적 소견을 보이는 경우는 쇼그렌 증후군이 대표적입니다.

 

자가면역질환의 하나인 쇼그렌 증후군은 타액선에 림프구가 침입하여 염증을 일으켜 침의 분비 장애가 생기는 질환으로 중년 여성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구강 건조구강 작열감과 함께 안구건조충혈, 눈부심이물감을 호소하는 경우는 쇼그렌 증후군을 의심해 보야야 합니다.

 

또한 구강, 악안면 부위 종양의 방사선 치료 시 구강건조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타액선을 직접 파괴하고 침샘으로 가는 혈류를 차단하여 타액선의 분비세포가 파괴되어 영구적인 구강건조증이 됩니다.

 

기타 종양, 외상의 수술, 타액선 관련 조직이나 신경 등을 다쳤을 때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2) 타액선의 병적 소견이 없이 발생하는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구강 건조증의 원인 중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약물치료 부작용을 들 수 있습니다.

약 500여종 이상의 다양한 약물들이 구강건조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자율신경계와 연관된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많은 약들이 자율신경계 수용체에 길항작용을 하기 때문에, 타액선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구강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진경제, 기관지 확장제, 항히스타민제, 고혈압약, 파킨슨 치료제, 근이완제, 항정신병약, 항우울제 등등 다양한 약물이 구강건조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약물을 복용 중인 구강건조증 환자분들은 꼭 담당 의사에게 구강건조증을 유발하는 약물이 있는지를 상담해보아야 합니다.

 

 

그밖에 다른 질환에 의해서도 구강건조증이 일어날 수 있는데, 당뇨병 환자에서 구강건조증과 타액분비율의 감소가 뚜렷합니다.

 

이는 당뇨약과 관련 있을 수도 있고 당뇨병 자체로도 탈수가 일어나기 쉽기 때문입니다.

​알츠하이머병은 잦은 탈수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구강 건조증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빈혈 등의 질환들에서도 구강건조증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그 외 리적 탈수,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 및 스트레스, 영양장애 등이 있을 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진단

 

진단을 위해서는 과거력으로 전신질환 확인, 외상 유무, 약물 복용력을 확인하고 증상에 관한 설문을 작성합니다.

 

그리고 구강검진 및 다른 검진을 실시하고 타액 분비량을 측정합니다.

혈액 검사로는 자가면역 관련 인자, 류마티스 인자, ESR, CRP 등의 필요한 혈액검사를 실시하게 됩니다.

 

필요하면 타액선 영상 검사나 조직검사 등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치료

 

구강건조증 치료의 일차적인 목적은 환자의 증상을 줄이고, 타액의 분비량을 늘리는 것입니다.

 

먼저 구강 건조증의 치료로 환자의 생활 습관의 변경 및 예방이 중요합니다.

 

실내에서는, 특히 잘 때는 가습기를 사용합니다.

 

구강 건조함을 증가시키고 탈수 유발하는 음식인 카페인, 알콜 첨가된 음식, 산성식, 마른 음식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술, 담배는 구강점막을 건조시키기 때문에 삼가해야 합니다.

 

입술에는 바세린이나 보습제를 자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무설탕 껌 등을 사용하여 저작 및 타액 분비에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충치 예방을 해야 하고, 구강 곰팡이 감염이 잘 일어날 수 있으므로 필요하면 항진균제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틀니를 사용하는 경우 매일 틀니 소독을 해야 합니다.

 

그밖에 구강점막에 윤활제, 타액 성분 대체제, 타액선 자극제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쇼그렌 증후군이나 두경부암의 방사선 조사 이후 타액선 기능 저하 시 등에는 전신 타액분비 촉진제인 필로카르핀(Pilocarpine) 등의 약물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치과 검진이나 구강 검진은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해서 합병증을 예방하도록 합니다.

당뇨나 신부전 등의 기저 질환의 치료 역시 중요하므로 동반 질환의 치료도 잘 받아야 합니다.

 

 

노인 환자분들 중 많은 분들이 구강건조증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가장 먼저 약물 복용력과 기저 질환을 평가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출처)

1. 최정석 등 (2016) '구강건조증의 진단과 치료' Korean J Otorhinolaryngol-Head Neck Surg 2016;59(6):424-9

2. 이연희 (2017) '구강건조증과 구취: 최신 지견의 고찰' 대한치과의사협회지 2017;55(9): 640-645

3. 주경미 '구강건조' 약학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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